그놈의 본인인증!
해외살이를 오래 하건 적게 하건 여전히 한국에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한국의 공인인증과 본인 확인 시스템 때문에 천 불이 났던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뭘 해도 필요하다.
몇 년 전 글로벌 시대에 불편한 공인인증서 시스템을 없앤다는 정부의 발표를 본 것 같은데...
어찌 된 건지 공인인증 대신에 본인인증이란 게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공인인증서는 영사관에 가서라도 발급이라도 받지... 휴대폰 본인인증은 한국 휴대폰이 없으면 할 방법이 없다.
싸이월드가 다시 열렸다고 한다. 그 시절 아이디 비번은 잊은 지가 오래다... 아이디를 찾으려면 휴대폰 본인인증이 필수다.
해외 살다 보면 한국 물건들이 그리울 때가 참 많다. 인터넷 쇼핑으로 사고 싶지만, 그림의 떡! 이 역시 본인인증 없이는 안된다.
하다못해, 여기 티스토리 KakaoAdFit 연동을 하려고 해도 일단 휴대전화 본인인증은 필수다.
이쯤 되면, 진짜 휴대폰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 아닌가 싶다.
IT 강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지만, 키오스크부터 스마트폰 사용까지... 아무리 쉽고 간편하다지만...
과연, 부작용이 없을까? 당장 나의 연로하신 부모님부터가 걱정이 된다.
각설하고,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야지... 한국 핸드폰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고난과 역경의 여정이 이제부터 시작이 된다. 휴...
나야 방법을 몰라서 이래저래 엄청 헤매었지만, 나의 블로그에 들어오는 님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겠다.
해외에서 본인인증용 문자 수신 가능하고, 저렴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싼 알뜰폰 만들기.
알뜰폰이란?
알뜰폰이 뭔지 알았다면 이제 만들 준비를 해보자
준비물
- 본인 이름의 한국 신용카드 or 공인인증서 (공인 인증서는 여권 들고 PR카드 들고 영사관 방문하면 금방 만든다)
- 해피콜(알뜰폰 회사에서 가입 확인차 전화를 한다)을 받을 수 있는 한국 전화번호 입력을 위해 앱을 통해 070 번호를 만든다.
- 월 요금 납부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번호 (본인 이름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카드 소유자가 확인 전화 한 통만 받아주면 된다.) 혹은 자동이체 한국은행 계좌.
- 가입 후 유심을 받아서 내가 사는 해외로 배송해 줄 지인의 주소
- 유심칩이 오면 넣을 안 쓰는 Unlocked 핸드폰
준비가 되었다면 우체국 온라인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하자.
(회원 가입할 때 본인인증이 필요한데... 열받지 말자... 그래도 여긴 친절하게 공인인증서를 받아주지 않는가! )
자 미리 준비한 범용 공동 인증서를 통해 회원가입을 한다. 이쯤 되면 진행되는 자체가 은혜롭다.
그리고 우체국에 알뜰폰 종류를 찾아보자.
필자가 해외에서 본인인증용 문자 수신이 잘 되는 상품이 뭐가 있는지 폭풍 검색한 결과...
대부분의 블로거가 KT 통신망을 선호하였다. 하지만, 모험심이 강한 필자는 SKT 통신망을 선택하였다.
(이유는 한 가지... 문자 50건 포함 요금이 젤 쌌다. ㅋㅋ) 문자 잘 온다.
고로 SKT 통신망은 캐나다에서 문자 받는데 전혀 지장 없다.
우체국 알뜰폰 만들기 링크
https://www.epost.go.kr/comm.alddl.noticeList.comm
이참 저 참 어찌어찌 가입이 완료가 되었다면, 해피콜 단계만 거치면 된다. 필자는 이 놈의 해피콜 때문에 또 한 번 폭풍 검색을 했었다.
- 누군가는 본인이라 가짜로 말해줄 사람을 섭외해서 전화를 받게 하였단다. (그렇지만, 이런 방법은 찜찜하다)
- 현재 해외라 가입 확인 전화를 받지 못함을 미리 알뜰폰 통신회사에 국제전화를 걸어 알리고, 대신 받을 가족을 섭외한다.
- 무료로 070 번호를 받을 수 있는 앱이 있으니 다운로드하여 가입한다. (아톡 앱 - 여권 증빙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070 인터넷 전화번호를 받은 뒤 해피콜도 받고 드디어 우체국 알뜰폰 유심이 한국 지인의 집으로 배송이 되었다.
참으로 어렵게 이 모든 과정을 끝내었다. 대체 뭐가 이리 복잡하단 말인가!!!! 혹시 몰라, 유심칩 받은 지인이 개통 확인도 해주었다.
아무튼 한국에서 우체국 EMS로 유심칩을 받았고, 지금 잘 사용하고 있다.
본인인증이 되니 세상 편하다. 싸이월드도 확인했고, 카카오 뱅크도 만들었으며, 카카오애드 핏 신청도 할 수 있었다.
모쪼록 이 글을 찾아온 그대들 역시 나처럼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맞이 하시길 바란다.
캐나다 아줌마의 다른 글
https://canadazumma.tistory.com/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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